상명대 학보
비극의 현장을 향한 여행, 다크 투어리즘
제 756호 발행. 발행일: 2025.11.24
서울 방송국
서울방송국 테스트
2018.12.12
영자신문
When Your Security Isn't Safe: The SKT Hacking Scandal
제 26호 발행. 발행일: 2025.06.09
교지
나, 너, 그리고 우리
제 8호 발행. 발행일: 2025.03.13
상명대 학보 (제 756호)
죽음으로 드러난 노동의 현실, 런베뮤와 과로사
죽음으로 드러난 노동의 현실, 런베뮤와 과로사 지난 7월 16일, 런던베이글뮤지엄 인천점에서 일하던 20대 남성이 과로사했다는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해당 직원은 사망 당시 입사 14개월 차로, 사망 직전 1주 동안 80시간에 가까운 근무를 했다는 것이 드러나며 충격을 주고 있다. 고용노동부는 해당 사건과 관련해 본사 및 사망한 직원이 일하던 인천 지점에 대한 특별근로감독에 착수했다. 사건의 발생 원인과 본사의 대처 ▲ 런던베이글뮤지엄 본점 (사진: https://www.msn.com/ko-kr/shopping/%EC%9D%BC%EB%B0%98/300%EC%9B%90%EC%A7%9C%EB%A6%AC-%EB%9F%B0%EB%B2%A0%EB%AE%A4-%EC%A2%85%EC%9D%B4%EB%B4%89%ED%88%AC%EC%9D%98-%EB%AC%B4%EA%B2%8C/ar-AA1PXSpF) 높은 퀄리티의 베이글과 세련된 영국풍 인테리어로 젊은 층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끈 브랜드인 '런던베이글뮤지엄', 그러나 이러한 성공 이면에는 심각한 노동 문제가 있었다는 것이 드러나고 있다. 이번 사건으로 사망한 직원은 26세 남성 정호원 씨로, 지난 7월 16일 회사 숙소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되었다. 함께 살던 동료들이 그를 발견해 119에 신고했고, 구급대가 9분 만에 도착했으나 결국 사망했다. 스케줄표에 따르면 고인의 사망 직전 2~12주 평균 근무시간은 노동법상에 명시된 주당 최대 근로시간인 52시간을 넘긴 58시간, 사망 직전 1주 근무시간은 무려 80시간에 달한다. 고인은 사망 나흘 전인 7월 12일 인천점이 새로 개점하면서 이에 동원되어 과도한 근로를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유족 측에 따르면 고인은 평소에도 업무량이 많아 스케줄표에 기록된 시간 이외에도 퇴근 후에도 개별적으로 업무를 보거나 끼니를 거르는 등 더 많은 근로를 했다고 알려졌다. OECD 기준으로 주 52시간을 초과하는 노동이 3개월 이상 지속될 경우 돌연사의 가능성이 크게 상승한다고 한다. 또한 고인은 사망 직전 1주간 80시간을 일하면서 잠자는 시간 이외에 제대로 된 휴식시간을 보장받지 못했을 것으로 추측된다. 근로기준법에 근거하여 근무일 사이에 최소 11시간 이상의 휴식시간을 보장받을 수 있는데, 고인은 이 역시 보장받지 못했을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그러나 런던베이글뮤지엄 본사의 이번 사건에 대한 대처는 미흡하다고 볼 수 있다. 초기 보도가 나왔을 당시 본사는 주 80시간을 일했다는 유족 측의 주장을 정면 부인하며, 고인의 평균 근로시간이 44.1시간이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비록 이후 공식적으로 사과문을 발표하였으나, 이번 사건으로 인한 파장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 한국노동안전보건연구소의 사진 (사진: https://www.ohmynews.com/NWS_Web/View/img_pg.aspx?CNTN_CD=IE003311753) 노동자 건강 실태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이 2024년에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야간근무·교대근무·장시간근무를 하는 야간 고정 노동자들은 일반 근무자 대비 건강문제 발생률이 눈에 띄게 높았다. 전체 임금근로자 38,599명 중 야간·교대·장시간 근무를 하던 집단이 6,102명(15.8%)이었고, 이 집단이 눈의 피로, 근골격계 통증, 위장장애, 수면장애 등을 더 자주 호소했다. 특히 새벽배송 등 심야 물류업종은 이 건강 문제의 중심에 있다. ‘쿠팡 새벽배송노동자의 불안정성과 과로 구조’ 조사에 따르면, 새벽배송기사들은 평균 배송 시간이 약 8시간 39분, 근무 시작이 22시~7시 사이로 나타났고, 응답자의 65.1%가 업무 만족감을 표현했지만, 30.3%는 수면부족·고강도노동·정신적 스트레스를 겪고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이외에도 택배·물류 현장의 야간고정 노동자는 수면장애, 시력저하, 위장장애 등을 겪고 있다. 야간·심야 노동이 단순히 피로에 머무르지 않고 건강권을 위협하는 구조적 위험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한편, 민주노총이 2024년 발표한 전국 노동환경 실태조사에서도 저임금·노동법 위반과 함께 건강 이상 응답률이 높음이 확인됐다. 이러한 통계는 제도가 존재하지만, 실제로 그 보호망이 현장까지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런던베이글뮤지엄을 통해 본 노동자 과로사 문제 한국 사회의 노동문제는 법의 부재가 아니라, 법의 실효성 부족에서 비롯된다. 근로기준법, 산업안전보건법 등 각종 규제는 존재하지만, 이를 실제로 지키지 않는 산업 환경 속에서 과로사는 반복된다. 정부는 2025년부터 표준 근로계약서 준수 여부를 점검하고, 심야노동 종사자의 건강권 보호를 위한 정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감독 인력 확충과 위반 사업장에 대한 실질적 제재가 병행되지 않는다면, 변화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기업은 생산성과 효율성을 이유로 장시간 노동을 정당화하는 관행을 멈춰야 하며, 소비자 또한 빠른 배송과 긴 영업시간의 이면에 존재하는 노동 현실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 런던베이글뮤지엄 노동자의 죽음은 한 개인의 불운이 아니라, 법과 현실의 간극이 빚은 구조적 문제다. 이은탁, 박찬웅 기자
서울캠퍼스 SM 문화제, 타임랩스(Time Lapse)
▲SM 문화제 포스터(사진: https://www.smu.ac.kr/kor/life/notice.do?mode=view&articleNo=760608&article.offset=10&articleLimit=10) 지난 11월 5일, 서울캠퍼스에서 SM 문화제가 시행되었다. 행사명은 타임랩스(Time Lapse)로, 다양한 부스 콘텐츠 운영과 중앙동아리 공연 등을 통해 학생들의 캠퍼스 활동 만족을 도모하고 애교심을 고취시키자는 목적이었다. 행사는 오전 9시부터 저녁 10시까지, 스뮤스퀘어·사슴상 데크·중앙교수회관 앞·중앙교수회관 소강당·경영경제대학관 가는 길목·인문사회과학대학관 앞에서 진행되었다. 문화제 부스·공연 총학생회는 학생 참여형 콘텐츠를 준비했다. 총학생회 ‘공명’은 12시와 14시, 총 2회 차에 걸쳐 이벤트 [내가 랜덤게임을 너무 잘하는 탓일까]를 준비했다. OX 퀴즈쇼, 복불복 게임, 줄자 세우기, 행주 볼에 짜기, 스톱워치 게임, 음식 빨리 먹기까지 총 6라운드의 게임에 참여하면 헤드셋, 스피커, 지갑 등 다양한 상품을 지급했다. 단과대 학생회도 다양한 참여형 부스를 운영하였는데, 인문사회과학대학 학생회는 운세 뽑기, 사범대학 학생회는 가챠샵/문구점, 경영경제대학 학생회는 다양한 테마별 퀴즈 게임, 융합공과대학 학생회는 [융공대를 이겨라!] 참여형 게임, 문화예술대학 학생회는 [뿅뿅 마루 오락실]과 문예대 소속 전공 연관 오락 및 게임을 준비했다. 중앙동아리인 허밍, 얘놀, 발틱, 프리에, 그루빈 187, 토네이도, 소리마을은 사슴상 뒤와 스뮤스퀘어, 인문소강당에서 15시부터 19시까지 K-pop 댄스나 밴드, 아카펠라, 치어리딩 등의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해 주었다. 그 외에도 중앙동아리 상냥행은 상냥이 굿즈를 판매하였고, 발틱은 직접 기타 피크를 제작하고, 자신에게 맞는 밴드 포지션을 찾을 수 있는 체험 부스를 운영하였다. 학생회와 동아리 외에도 축제의 즐길거리는 넘쳐났다. 6개의 푸드트럭이 중앙교수회관과 경영경제대학관 가는 길목에 배치되었고, 학생들이 음식을 편하게 먹을 수 있도록 야외 테이블을 설치해 취식존을 운영하였다. 또한 학생들이 추억을 오래 간직할 수 있도록 학교 곳곳에 포토부스 5대를 설치하고, 총학생회 공명은 폴라로이드로 사진 촬영을 해주는 이벤트를 진행하였다. 이렇게 찍은 사진을 자랑할 수 있게 대학 본부 앞에 포토월을 마련하여 학생들이 추억 사진을 부착할 수 있게 하였다. 지난번 대동제 전야제에서 ‘라라랜드’ 상영회를 한 것처럼 이번 문화제에서도 야간 영화제를 운영하여 영화 ‘어바웃타임’을 상영하였다. 그 덕에 학생들은 낮부터 밤까지 문화제를 알차게 즐길 수 있었다. SM 문화제 ‘타임랩스’, 생생한 축제의 현장 SM 문화제 '타임랩스'의 현장에서는 많은 학우들이 즐겁게 축제를 즐기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학생회 부스는 학생 참여형 콘텐츠를 즐기려는 학우들로 인산인해를 이루었고, 중앙동아리가 공연하는 장소에도 많은 학우들이 자리하여 공연을 더욱 빛내주었다. 학생회 부스는 전체적으로 학우들이 참여하기 쉬운 체험 콘텐츠가 대다수였다. 다양한 참여형 게임을 통해 상품을 주는 형식의 콘텐츠는 학우들의 흥미를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기자 본인도 여러 부스 행사에 참여하였는데, 예능 프로그램에서만 보던 게임을 실제로 해보는 경험이 색다르고 신기했다. 학생회에서 열심히 준비한 것이 느껴질 만큼 잘 짜여진 콘텐츠는 축제 분위기를 한층 끌어올렸다. 15시 30분부터 시작되어 19시 정각까지 이어진 동아리 공연은 가을 분위기와 맞물려 낭만적인 풍경을 연출하기도 하였다. 음악, 밴드 동아리는 가을 분위기에 어울리는 노래를 준비하여 현장의 열기를 달궜고, 댄스와 치어리딩 동아리 또한 쌀쌀한 날씨 속에서도 준비한 무대를 열정적으로 보여주며 축제의 흥을 정점으로 이끌었다. ▲오세현 학우의 공연 모습 (사진: 박찬웅 기자) 중앙동아리 얘놀 소속으로 축제에 참여한 국어교육과 25학번 오세현 학우는 "학교에서 무대에 설 기회를 마련해주는 것에 정말 감사하다"라고 소감을 밝히면서 "열심히 연습한 공연을 많은 학우분들께서 즐겨주셔서 좋았고, 이번 SM 문화제는 저희 동아리가 계속해서 좋은 활동을 할 수 있는 힘이 되어 주는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사범대학 학생회 부스 운영에 참여한 국어교육과 25학번 박정현 학우도 "축제를 즐기는 학우분들이 많아 부스 운영이 다소 힘들었지만, 준비한 콘텐츠를 통해 즐거워하는 학우분들을 보니 보람찼다"라며 긍정적인 평가를 남겼다. 대학교 커뮤니티 서비스인 '에브리타임'에서도 이번 SM 문화제가 생각보다 알차고 재미있었다는 반응을 볼 수 있었다. ▲중앙동아리 허밍 유튜브(사진: https://m.youtube.com/@smu_humming) 아카펠라 동아리 ‘허밍’은 사슴상 앞에서 ‘칵테일 사랑’, ‘남이 될 수 있을까’, ‘여행’, ‘WELCOME TO THE SHOW’까지 총 4곡을 9명의 학우가 준비했다. 공연 사진이나 영상을 찍어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공유하면 상품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함께하며, 많은 학생들의 호응 속에서 공연을 마무리했다. 개인 일정으로 공연을 관람하지 못한 학우들을 위해, 허밍 유튜브에는 문화제 현장이 생생히 담긴 영상이 업로드되었고, 그 덕에 문화제의 추억을 계속해서 볼 수 있게 되었다. ▲중앙동아리 상냥행 부스(사진: 상냥행 제공) 상냥이의 보호와 고양이 인식 개선 캠페인을 진행하는 동아리 ‘상냥행'은 [내 냥이가 되어라!!] 부스를 운영하였다. 천 원 뽑기를 통해 다양한 굿즈를 증정하고, 굿즈 전시회를 진행하였다. 특히 이번 문화제에서는 매년 정기적으로 진행하는 텀블벅의 신상 굿즈를 처음 선보였는데, 맥세이프 카드지갑과 맥세이프 그립톡, 포스트잇, 볼펜의 선주문을 오픈하였다. 상냥이의 모습이 담긴 다양한 굿즈는 학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고, 선주문을 받는 쾌거도 이뤄냈다. 참고로 텀블벅 프로젝트는 11월 12일 시작되었다. 자세한 사항은 에브리타임이나 상냥행 인스타그램에서 확인할 수 있다. SM 문화제, 긍정적인 점과 개선점 이번 SM 문화제 '타임랩스'는 작은 규모지만 학우들이 축제를 알차게 즐길 수 있도록 기획되었다. 학생 체험 중심의 다양한 콘텐츠와 훌륭한 수준의 동아리 공연, 축제 콘셉트에 걸맞은 포토부스와 폴라로이드 사진 촬영 이벤트 등은 학우들이 축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하는 좋은 행사였다. 다만 다음 SM 문화제에는 많은 먹거리와 부스를 통해 더 많은 학우들이 축제를 즐길 수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도 있다. 상명대학교의 가을을 빛낸 SM 문화제 '타임랩스', 앞으로도 계속해서 학우들에게 알찬 즐거움을 주는 축제가 되기를 바란다. 오도연, 박찬웅 기자
최근 개봉한 영화 <건국전쟁 2>가 역사 왜곡 논란에 휩싸였다. 영화가 제주 4·3 사건을 비롯한 현대사의 비극을 단순한 이념 대립의 서사로 소비했다는 것이다. 이러한 문제는 단순히 한 편의 영화에 국한되지 않는다. 대중매체는 역사적 사실을 재구성하고 해석하는 과정에서 때로는 특정 시각을 강화하며, 역사 인식을 왜곡시킬 수 있다. 이러한 가운데, 역사적 현장을 직접 방문해 그 기억을 체험적으로 되새기는 ‘다크 투어리즘’이 왜곡된 역사 인식을 바로잡는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역사 속의 상처를 올바르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스크린 속 왜곡된 이미지가 아니라 그 땅의 침묵과 흔적 속에서 역사를 다시 바라보는 성찰이 필요하다. 다크 투어리즘이란 ▲체르노빌 일일 투어 홍보 사진(사진: https://www.klook.com/ko/activity/18774-chernobyl-day-tour-kiev/) 다크 투어리즘은 전쟁, 재난, 대형 참사 등 비극적 사건이 발생한 장소를 방문해 과거를 되새기고 배우는 관광 형태로, 1990년대 이후 새로운 관광 유형으로 등장했다. 블랙 투어리즘(Black Tourism)이라고도 불리며, 단순한 관광을 넘어 희생자와 사건을 기억하고 성찰하며 미래를 위한 교훈을 얻는 과정으로 이해된다. 초기 다크 투어리즘은 체르노빌 같은 핵 재난 지역이나 국제 분쟁지 인근처럼 위험한 지역을 탐험하는 형태가 많았다. 이러한 방식은 역사적 사실을 체험적으로 익힐 수 있다는 점에서 가치가 있었지만, 일부 관광객이 스릴과 호기심을 이유로 희생을 상업적 볼거리로 소비한다는 비판도 제기되었다. 시리아 내전 지역 일부가 관광 상품화되어 논란이 일었던 사례가 대표적이다. 현대의 다크 투어리즘은 과거의 비극을 통해 사회적 인식을 높이고 재발 방지를 고민하는 ‘자기반성적 관광’ 성격이 강해졌다. 해외 사례로는 체코 바츨라프 광장, 중국 하얼빈 안중근의사기념관, 폴란드 아우슈비츠 수용소, 독일 베를린 장벽, 캄보디아 킬링필드, 베트남 구찌터널 등이 있다. 국내에서는 제주 4·3평화공원과 강제징용 관련 군산 근대문화유산, 서울 서대문형무소 역사관, 광주 5·18 사적지가 대표적이다. 다크 투어리즘은 관광객뿐 아니라 목적지 보존에도 기여한다. 관광 수입과 자원봉사를 통해 복원과 유지 비용을 지원하고, 사회적 관심을 통해 장소의 역사적 가치를 널리 알리는 역할을 한다. 특히 제주 4·3평화공원은 희생자 유족의 트라우마 치유와 진상 규명의 공간으로 기능하며, 최근까지 이어지는 왜곡 논란 속에서 사건의 의미를 제대로 전하는 핵심 장소로 주목받고 있다. 다크 투어리즘의 확산과 시장 전망 ▲세계 다크 투어리즘 시장 성장 전망 (사진: https://www.etoday.co.kr/news/view/2495169) 과거에도 다크 투어리즘을 찾는 관광객들은 있었지만, 최근에는 소셜미디어의 확산과 코로나19 팬데믹, 세계 각지의 전쟁 등으로 위험 선호 심리가 높아지며 관련 시장이 더욱 활성화되는 분위기다.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에 따르면 2024년 다크 투어리즘 시장 규모는 약 318억 9천만 달러로 예상되며, 2034년에는 408억 2천만 달러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연평균 성장률(CAGR)은 약 2.5% 수준이다. 교육적·역사적 가치뿐 아니라 경제적 잠재력까지 갖춘 산업으로 평가되는 이유다. 미국 시장조사 업체 마켓닷US 분석에서도 유사한 전망이 제시됐다. 이 조사에 따르면 전 세계 다크 투어리즘 시장은 2023년 약 296억 달러에서 2033년 402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며, 연평균 성장률은 3.1% 수준이다. 주요 성장 분야는 전쟁터 방문, 홀로코스트 관련 관광, 자연재해 체험 관광 등으로 다양하다. 국내에서도 지자체를 중심으로 역사 유적지 보존과 함께 다크 투어리즘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관광 활성화, 역사 교육, 사회적 기억 확산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한국전쟁 당시 치열했던 격전지 DMZ펀치볼 둘레길은 전국 각지의 다양한 연령층의 방문을 유도하고, 탐방객들의 공감대를 형성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을 위해 DMZ접경지역과 한국전쟁 격전지 등을 활용한 다크투어리즘에 대한 기획·홍보가 구상 중이다. 다크 투어리즘의 명암 다크 투어리즘은 비극적이고 아픈 역사를 직면할 기회를 제공하며,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사회적 성찰의 메시지를 전달한다는 점에서 의미를 가진다. 김선영 홍익대학원 문화예술경영학과 교수는 “과거 우리 사회는 역사적으로 비극적 장소를 철거하고 잊어버리는 것이 더 옳다는 관념이 강했지만, 최근에는 다크 투어리즘을 통해 반면교사의 계기로 삼고 지속 가능한 관광 대상으로 만드는 데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현지 지원을 촉진하는 관광이라는 점에서 많은 장점을 가진다. 반면에 다크 투어리즘에는 여러 문제점도 존재한다. 첫째, 과도한 상업화로 인해 추모 공간이 관광 상품처럼 소비되면서 지역 주민들은 소음·혼잡·무분별한 행동으로 일상을 위협받고, 생존자·목격자는 트라우마를 반복적으로 떠올리는 등 또 다른 고통을 겪는다. 둘째, 역사적 맥락을 축소하거나 특정 시기만 강조하는 선택적 기억화 문제가 나타난다. 히로시마·나가사키 원폭 기념관이 일본의 전쟁 책임을 충분히 다루지 않는 점, 서대문형무소역사관이 일제강점기는 자세히 조명하면서도 해방 이후 독재정권기의 민주화운동 관련 탄압은 충분히 다루지 않는 사례가 이를 보여준다. 따라서 다크 투어리즘을 진행하기에 앞서 사건의 성격과 장소의 특성을 고려한 해설 계획이 필요하다. 해설자는 사건 자체뿐 아니라 지역의 교통‧지리 환경, 지역 사회의 문화적 특성, 인근 지역과의 관계 등 공간적 배경까지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또한 이러한 내용을 어떻게 전달할지, 참여자들이 답사 과정에서 능동적으로 의견을 교환하고 토론할 수 있도록 어떤 방식으로 진행할지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다크 투어리즘이 우리에게 남기는 것 다크 투어리즘이 단순한 관광이 아닌 역사 윤리를 배우는 과정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교육적 해석과 정확한 정보 제공, 지속 가능한 보존 체계가 함께 구축되어야 한다. 또한 방문객 역시 역사적 고통을 존중하는 태도와 사회적 성찰을 동반할 때 비로소 여행의 의미가 완성된다. 다크 투어리즘은 과거를 통해 우리가 어떤 미래를 선택해야 하는지 묻는 질문이다. 비극의 반복을 막기 위해, 그리고 고통의 기억을 기반으로 더 나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우리는 계속해서 역사를 바라보고 배우는 일을 멈추지 않아야 한다. 김지연 기자, 변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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